KF-X가 각종 항공 무장을 탑재한 채 비행하는 개념도.
KF-X가 각종 항공 무장을 탑재한 채 비행하는 개념도.
KF-X가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 개념도.
KF-X가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 개념도.
스텔스 전투기 F-35에 탑재된 유럽산 중거리 공대지마사일 미티어 발사 장면. KF-X에도 탑재된다.
스텔스 전투기 F-35에 탑재된 유럽산 중거리 공대지마사일 미티어 발사 장면. KF-X에도 탑재된다.
F-15K에서 발사된 독일산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이 비행하는 모습.  공군 제공
F-15K에서 발사된 독일산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이 비행하는 모습. 공군 제공
일본이 도입을 추진 중인 장거리공대지 순항미사일 재즘(JASSM)-ER. 사거리 600∼700㎞로 곧 전력화될 예정이다. 록히드마틴 제공
일본이 도입을 추진 중인 장거리공대지 순항미사일 재즘(JASSM)-ER. 사거리 600∼700㎞로 곧 전력화될 예정이다. 록히드마틴 제공
미티어 등 항공무장이 탑재된 KF-X 개념도.
미티어 등 항공무장이 탑재된 KF-X 개념도.

▲일본 사거리 700㎞ ‘재즘-ER’ 도입… KF-X, 국산화 덫에 빠지면 전력화 지연, K2전차 전철 우려

▲중국도 확보 못 한 장거리공대지미사일…ADD와 해외업체 공동연구개발이 대안

▲중거리 공대공미사일은 아시아 최초로 유럽산 미티어 탑재 결정

개발비만 8조8304억 원이 투입되는 단군 이래 최대 무기개발사업인 한국형전투기(KF-X) 시제품이 다중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탑재한 채 내년 상반기에 출고될 예정이다. 2022년 상반기 초도 비행시험을 시작해 2026년 개발 완료가 목표다. 전투기 수출에 필수적인 공대공미사일, 공대지 폭탄 등 체계통합이 가능한 항공무장의 윤곽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KF-X 탑재 항공무장의 특징은 미국, 독일, 영국, 한국산 등 그야말로 다국적 무장이라는 점이다.동행복권파워볼

공대공 중거리 미사일은 유럽산 미티어(METEOR), 단거리 공대공미사일은 독일산 ‘IRIS-T’로 결정됐다. 현재 유럽산 공대공 미사일, 국산·미국산 공대지 폭탄 등의 체계 통합에 필요한 기술자료를 순차적으로 확보해 체계통합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장거리공대지미사일(ALCM) 탑재를 위한 개발 방식을 둘러싸고 예기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ALCM은 KF-X의 전력화, 수출을 둘러싸고 운명을 결정할 핵심 무장이다. ALCM 개발 방식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국방과학연구소(ADD)와 LIG넥스원이 공동으로 내년 10월까지 4년간 ALCM 탐색개발을 추진해오는 와중에 방위사업청이 지난 6월 30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통해 업체 주도로 ALCM을 개발하는 안을 상정하면서 방사청과 ADD 간 이견을 보이고 있다. 개발 지연으로 ALCM 전력화 차질이 발생할 경우, 어렵게 차체를 개발하고도 무리한 욕심으로 파워팩(엔진+변속기) 국산화를 추진하다가 10년 넘게 개발이 지연된 K2 흑표 전차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ALCM은 KF-X의 성패를 가를 핵심무장이다. 크기와 사거리를 줄인 국산 경공격기 FA-50용 ALCM 개발과도 연계돼 있다. 체계통합 기술력과 우수한 성능의 ALCM이 탑재된 KF-X의 전력화는 FA-50 및 KF-X 수출과도 직결되며, KF-X 사업의 운명을 좌우할 핵심사안이다.

◇공대공 미사일은 유럽산…중거리는 유럽 ‘미티어’, 단거리는 독일 ‘IRIS-T’

KAI는 유럽 MBDA사와 지난해 11월 KF-X에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Meteor)’를 통합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미티어가 탑재되면 한국은 아시아 최초의 미티어 운용국가가 된다. KF-X 해외수출을 겨냥한 조치다. 애초 공대공 무장으로 미국산 공대공 무장인 AIM-120 암람과 AIM-9X 사이드와인더 등을 KF-X에 탑재하려 했으나, 미 정부 수출 승인 거부로 유럽산 공대공 미사일로 방향을 전환했다. 미티어는 영국 공군이 F-35에 이미 채택했다. 미티어 미사일은 고성능 BVRAAM(시계외 또는 가시거리외 공대공 미사일· Beyond Visual Range Air-to-Air Missile) 계열 미사일이다. 덕티드 로켓 기술을 적용해 현재 최대 사거리 50㎞ 정도인 중거리 미사일의 사거리를 200㎞ 이상으로 늘린 최초의 미사일이다. 여기에 충돌 및 근접 신관을 탑재하고 있으며 파편 폭발형 탄두를 장착, 충돌 시 살상력을 극대화한다.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독일 딜사의 사거리 25㎞ IRIS-T를 선택했다.미국제 AIM-9X 사이드와인더, MBDA의 사거리 90㎞ 아스람 미사일에 비해 사거리가 너무 짧다.

공대지 폭탄은 미국산과 한국산 등 10종이다. 사거리 14㎞의 GBU-12 레이저 유도폭탄, GBU-31과 GBU-38 합동정밀직격탄(JDAM), GBU-39 정밀유도 활강폭탄, GBU-54, 56 레이저 정밀직격탄(LJDAM)과 CBU-105 지능폭탄, 저공투하폭탄 MK-84, MK-82 등이다.

‘한국형 JDAM’이라 불리는 한국산 GPS 유도폭탄 ‘KGGB(Korea GPS Guide Bomb)’도 탑재된다. 2006년부터 LIG넥스원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공동으로 개발한 유도폭탄으로, 공중에서 표적 근처로 투하하는 것만 가능한 일반 폭탄에 중거리 GPS 유도키트를 장착, 보다 원거리에서 공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야간 전천후 정밀 공격도 할 수 있다.

◇ALCM 국산개발시 개발비 상승, 전력화 지연

KF-X에 탑재할 ALCM은 2016년 방위사업추진위에서 ‘독일산 타우러스(TAURUS)급 ALCM을 개발비 3100억 원, 200여 발 구매비용으로 5000억 원을 마련해 개발 구매를 추진한다’고 결정했다. ADD가 비행체와 탄두를 개발하고 나머지 기술은 LIG넥스원이 개발해왔다. 하지만 올해 방사청이 업체 주도 개발안을 상정하면서 방사청과 ADD가 갈등을 겪고 있다. 방사청은 ALCM을 비첨단 일반 무기로 분류하고 민간 방산기업에 연구개발 주관을 맡기기로 했다. 업체는 탐색개발에 참여한 LIG넥스원이나 ㈜한화가 주관 업체로 유력하다.

체계개발업체인 KAI가 설정한 ALCM 전력화 시기인 2026년을 무려 4∼9년이나 초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탐색개발에 4∼5년, 체계개발 3∼5년, 이후 감항인증과 테스트 등 각종 테스트를 거치게 되면 대략 2030∼2035년쯤 전력화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2030년대에 들어서면 5세대를 넘어 선진국들의 6세대 전투기들이 전력화되는 시기다.

KF-X 사업은 한국 공군이 120대를 구매하고 인도네시아가 자국에서 60대를 생산, 전력화하는등 생산대수는 180여 대다. 최근 인도네시아가 KF-X 개발 지연 및 취약한 무장 등을 이유로 납부해야 할 비용지불을 미루면서 프랑스 라팔 도입을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다. 4세대 전투기 라팔은 AESA레이더에 사거리 450㎞ ‘스칼프’를 장착하고 있다.

◇장거리공대지미사일은 동북아 비대칭무기, 중국도 미보유

우리 공군 주력전투기인 F-15K에 수백 발 탑재된 ALCM인 타우러스는 동북아 비대칭 무기로 손색이 없다. 사거리 550㎞를 관성항법, 위성항법, 지형참조항법 등을 이용해 저공비행하며 여러 목표물을 타격하는 순항미사일이다. 강화 콘크리트를 6m 뚫고 들어간 뒤 터지는 첨단 관통탄두도 장착돼 있다. 대전 상공에서 평양 정도 거리를 타격할 수 있지만 전투기 비행거리까지 합치면 타우러스 유효 공격범위는 배가된다. 타우러스를 비롯한 ALCM은 그만큼 위력적인 무기다. 중국, 일본, 북한 모두 ALCM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

ALCM을 독자 개발할 정도의 기술력을 갖춘 나라는 미국이 유일하다. 프랑스, 영국, 독일은 공동 개발하고 있다. 중국조차 ALCM을 보유하지 못할 만큼 독자 개발이 어렵다. 미국은 그동안 한국에 ALCM 판매를 거부해왔다. 재즘(JASSM) 등 ALCM 판매를 승인하더라도 미국은 외국 전투기에 체계통합 기술을 이전하지 않는다. 미국산 ALCM을 탑재하더라도 미국 정부 수출 승인 없으면 ALCM 탑재 KF-X 수출은 난망하다. ALCM 없는 빈껍데기 전투기를 구매할 나라는 지구상 어디에도 없다. 우리가 미국산 ALCM을 체계통합 기술 이전 없이 국산 항공기에 탑재하게 되면 KF-X 소스 코드를 제공해야 한다. 소스 코드 제공시 KF-X 성능 등 전투기의 모든 정보가 미국에 제공되게 된다.

◇ADD 주도 해외업체와 공동 연구개발 방안

ADD 측은 ADD 주관 국내개발에서 업체주도로 개발사업 방식이 변경되면 개발비 상승과 전력화 지연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업체주도 개발 시 불가피하게 3000억∼4000억 원의 개발비가 상승할 것으로 추산된다. 전력화 지연도 불가피하다. ADD는 업체 주관으로 전환할 경우 체계개발 불참을 적극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LCM 체계개발에 ADD와 LIG넥스원 둘 다 손을 떼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 ALCM 개발 및 체계통합 기술이 부족한 상황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안으로 ADD가 개발을 주도하되 검증된 해외 파트너와 공동연구개발하는 방안 등이 현실적 대안으로 거론된다. 김종하 한남대 교수는 “대부분의 방산 선진국들도 고도의 유도무기 및 체계통합 기술이 필요한 ALCM 개발 시 공동연구개발을 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 KF-X는 개발 리스크가 많은 만큼 공동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공군 주력전투기 F-15K에 체계통합이 완료된 사거리 550㎞ 독일산 타우러스를 추가 구매해 체계통합만 하면 ALCM 전력화 시기를 계획보다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ALCM은 현재 사거리 300∼500㎞에서 600∼700㎞ 이상으로 사거리와 성능이 눈부시게 진화하고 있다. 영국산 스톰 섀도가 450㎞다. 미국의 재즘은 370㎞에서 600∼700㎞로 늘어난 재즘-ER가 곧 전력화한다. 프랑스 ‘스칼프-ER’ 사거리도 600㎞다. 일본은 타우러스 및 재즘-ER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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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능만 반영하던 정시전형에 교과평가 도입
서울 주요 대학에 파문..”우리도 도입 고려” 반응도
입시전문가 “서울대 방향과 반대방향 투 트랙” 전망
수능·내신·비교과 챙겨야..’죽음의 트라이앵글’ 우려도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서울대가 정시모집에 ‘교과평가’를 도입하는 2023학년도 입시예고안을 발표하면서 대학가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벌써부터 서울 주요 대학 중에선 서울대 입시안을 참고하겠다는 대학이 나올 정도다.

(그래픽= 이미나 기자)
(그래픽= 이미나 기자)

수능만으로 뽑던 정시에 교과평가 도입

18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대가 최근 발표한 2023학년도 입학전형 예고안의 골자는 정시모집에 교과평가를 도입한 대목이다. 종전까지 정시전형은 수능 100%만 반영해 신입생을 선발했다. 하지만 서울대는 현 고1부터 적용하는 2023학년도 입시에서 2단계 전형을 도입한다. 1단계에서 수능성적만으로 합격인원의 2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교과평가 20%와 1단계 성적 80%를 반영, 합격자를 가릴 방침이다.파워볼

서울대가 정시에서 도입키로 한 교과평가의 영향력은 ‘무시 못 할 정도’란 게 입시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워낙 비슷한 점수대의 수능 고득점자들이 몰리는 상황에서 이들 중 합격인원의 2배수가 걸러지기에 수능보다 교과평가에서 변별력이 생길 수 있다는 것.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능 고득점자도 2단계 교과평가 성적이 낮으면 불합격하는 사례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고등교육법에 따르면 대학별 입학전형 시행계획은 시행 1년 10개월 전에 확정해야 한다. 서울대는 이를 앞두고 ‘예고안’으로 미리 입시 방향을 공개한 것. 서울대를 비롯해 대학들의 2023학년도 입학전형 확정 시점은 내년 4월이다.

입학전형 확정이 약 5개월 남은 시점에서 서울대 입시안이 공개되면서 다른 대학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서울 A사립대 입학처장은 “서울대 2023학년도 입시예고안은 어떻게 하면 우수 학생을 선별할까를 고민한 끝에 나온 산물”이라며 “교육현장에서 서울대 입시안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면 도입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서울대 입시안에 대한 여론의 추이를 좀 더 지켜본 뒤 반영 여부를 확정하겠다는 의미다.

서울 B사립대 입학처장도 “내년 4월까지 입학전형을 확정해야 해서 서울대 방식의 도입 여부는 미지수”라면서도 “서울대 입시예고안을 놓고 내부 검토를 하고 있다”고 했다.

다른 대학이 서울대 입시예고안을 눈여겨보는 이유는 정부 정책에 부응하면서도 원하는 학생을 뽑을 수 있을 것 같아서다. 서울대는 2023학년도 정시에 도입하는 교과평가에서 학생부 교과학습발달사항을 반영하겠다고 했다.

정부 정책 따르면서도 원하는 학생 선발

학생부 교과학습발달사항에는 해당 학생의 학업성적뿐만 아니라 △교과 이수 현황 △세부능력·특기사항이 포함된다. 특히 해당 교과목의 원점수·평균·표준편차·성취도 등이 담겨있어 정성평가까지 가능하다. 쉽게 말해 해당 학생의 내신이 공부 잘하는 학교에서 거둔 것인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는 것. 이 때문에 “일반고에 유리하다고 볼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학은 기본적으로 수능만 잘하는 학생보다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을 선호한다. 상위권 대학들이 수능전형보다는 학종을 선호해왔던 이유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학종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중도탈락률이 상대적으로 낮고 전공·진로에 대한 준비가 잘 돼 있다”며 “대학은 정성평가를 통해 이런 학생 중 원하는 학생을 뽑을 수 있어 학종을 선호해왔다”고 했다.

하지만 교육부가 수능위주 전형을 2022학년도에 30%, 2023학년도에 40%까지 올리도록 하자 서울대는 교과평가 카드를 꺼내들었다. 정부 정책에 맞춰 수능위주전형을 40%까지 높이는 대신 지원자들의 교과성적도 자세히 들여다보겠다는 의도다. A대 입학처장은 “죽어라 수능만 판 학생보다는 수능성적도 좋고 학교생활도 충실한 학생을 뽑겠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수능전형 40% 확대 대상은 서울대를 비롯해 건국대·경희대·고려대·광운대·동국대·서강대·서울시립대·서울여대·성균관대·숙명여대·숭실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등 학종 비중이 큰 16개 대학이다.

서울대 방식 놓고 계산 분주한 대학가

입시전문가들은 이들 16개 대학의 입시변화를 ‘투 트랙’으로 예측했다. 서울대를 따르는 쪽과 반대의 길을 택하는 쪽으로 나뉠 것이란 전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서울대가 정시에서 교과평가를 도입한다고 해도 고려대·연세대 모두 그 방향을 따라갈 것으로 보진 않는다”며 “오히려 서울대 방식과 차별화 해 수능고득점자를 선발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했다.

임 대표는 이어 “2000년대 중후반 정부가 내신 반영 확대를 강조할 당시 서울대는 이를 따른 반면 고대·연대는 수능성적만 반영, 내신이 불리한 외고 출신들을 적극 선발한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방식이 다른 대학으로 확산할 경우 수능 외에도 내신성적, 학생부 비교과 등을 모두 챙겨야 하는 이른바 ‘죽음의 트라이앵글’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험생 입장에선 정시에서도 내신과 비교과 부담을 지게 된다는 것.

최근에는 경기 의왕의 한 고교 2학년 학생 양모(17)군이 서울대 2023학년도 입학전형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한 일도 있었다. 양군은 “수능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고교 학업성적이 저조한 학생들은 서울대에 지원할 수 없게 된다”며 “이는 의사가 되고자 하는 저의 평등권, 직업선택의 자유, 교육권 등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교육부는 별 문제 없다는 반응이다. 수능위주전형 40% 확대를 요구했는데 서울대가 명목상으로는 이를 따랐기 때문이다. 수능 반영비율이 51% 이상이면 ‘수능위주전형’으로 분류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정부분 다른 전형요소를 가미해도 수능 영향력이 51% 이상만 되면 수능위주전형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신하영 (shy1101@edaily.co.kr)ⓒ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앵커>

울산에서는 대리 기사가 술 취한 승객에게 코뼈가 부러질 정도로 심하게 맞았습니다. 시민들이 뜯어말릴 정도였는데, 대리비를 카드로 결제 안해준다는게 주먹을 휘두른 이유였습니다.

UBC 신혜지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도로에 주저앉은 다른 남성의 목덜미와 머리를 잡아챕니다.

[목격자 : 신고, 신고. 대리기사님을 대리 부른 운전자가 때려요, 심하게 (출동할 건데 많이 다쳤습니까?) 네, 많이 다친 것 같아요. 너무 많이 때려요.]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된 30대 승객 김 모 씨가 40대 대리기사 오 모 씨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한 것입니다.

이를 목격한 여성들이 대리기사를 황급히 다른 곳으로 피신시키지만, 대리기사에게 다시 달려든 승객은 사정없이 발길질과 주먹을 날립니다.

20여 분간 이어진 폭행으로 대리기사는 코뼈가 부러지고 머리를 다쳐 전치 3주 진단에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오 모 씨/피해 대리기사 : 심리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만난다는 게 두려워서 한 달 넘게 정신과 치료를 계속 받고 있고, 이 일보다는 다른 일을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승객이 카드를 내밀자 현금 결제를 해달라는 대리기사의 말이 폭행의 시작이었는데, 승객은 동종 전과로 집행유예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처음에는 “죄송하다며 용서를 구하고 싶다”던 승객, 그러나 이후 “대리기사가 자신의 머리를 먼저 휴대전화로 내려쳤다”며 쌍방폭행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승객과 대리기사를 각각 상해와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저작권자 SBS & SBS Digital News Lab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항체치료제 기전 상 감염 후 일주일 내의 경증 환자에만 효과적
고위험군의 조기 치료 혜택 클 듯
“건강한 경증환자엔 가성비 낮아”..활용 범위 협소하단 단점도
릴리, 중증 발전 가능성 높은 경증 美긴급승인..셀트리온, 임상 2상 진행

[서울=뉴시스]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임상물질 생산(사진=셀트리온 제공)
[서울=뉴시스]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임상물질 생산(사진=셀트리온 제공)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릴리, 리제네론, 셀트리온 등 국내외에서 빠른 속도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효과를 내기 위해선 감염 후 일주일 내 빨리 투여하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20일 전문가들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항체치료제는 코로나19 감염 후 일주일 내의 경증 환자에게 접종해야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이는 최근 미국에서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일라이 릴리의 항체치료제(성분명 밤라니비맙)의 승인 범위를 보면 알 수 있다. 밤라니비맙은 중증 및 입원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12세 이상 경증·중등증 환자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 됐다. 입원 중이거나 산소요법이 필요한 환자 즉 중증 환자에겐 승인되지 않았다.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감염 초기 일주일까진 바이러스가 증식해서 고열·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지만 일주일이 지나면 몸에서 바이러스가 사라지고 인체 면역 시스템의 과도한 염증반응인 사이토카인 폭풍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폐렴과 장기부전까지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병리기전 상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일주일 내 (항체치료제를) 투여해야 유리하다. 항체는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감염되는 것을 막는 역할”이라며 “산소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는 이미 몸속에서 바이러스가 사라지고 과도한 염증반응으로 인한 병증이라 항체치료제로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한 릴리의 3상은 치료 효과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중단됐다.

경증~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 항체치료제 2상을 진행 중인 셀트리온도 ‘경증 환자의 조기 치료’를 강조해왔다.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고위험군(고령자, 만성질환자)이 조기에 투여했을 때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활용 범위가 협소하다는 단점도 제기된다. 확진자 중 경증·중등증 환자는 약 80%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증 환자 중엔 무증상자 혹은 더 저렴한 기존 치료제만으로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다. 가격과 생산능력을 고려했을 때 광범위하게 투여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교수는 “이 약을 안 써도 좋아질 환자에 쓰는 건 의미 없어 건강한 경증 환자는 제외될 수 있다”며 “그런데 고령자, 만성질환자 말곤 중증으로 발전될 요인을 찾는 게 쉽지 않다. 또 환자가 빨리 진단받아야 치료할 수 있다는 단서도 붙는다. 널리 사용되기 힘든 제한점이 있다”고 말했다.

장점도 분명하다. 고위험군 환자에 중증 예방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한 번만 접종하면 된다.

김 교수는 “반감기가 길어 한번만 접종하면 되는 게 분명한 장점”이라고 말했다.

권기성 셀트리온 연구개발본부장은 “항체는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감염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경증 환자에 조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빨리 투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각주 시한 넘기면 주의회가 선거인단 선출에 개입할 여지
전국 대부분 소송 현재까지 기각..결과 뒤집힐 가능성 작아

트럼프 경합주 개표중단·재검표 요구 (PG) [김민아 제작] 일러스트
트럼프 경합주 개표중단·재검표 요구 (PG) [김민아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대선 패배에 불복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더기 소송에 나선 것은 승소를 바라기보다 경합주에서 선거인단을 확정하는 시한을 넘기도록 하려는 의도라는 게 대체적인 해석이다.

미국 대선은 전국민 투표를 한 후, 각 주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주마다 배정된 선거인단이 최종 투표를 통해 당선인을 결정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이 과정이 순조롭기 위해선 모든 주가 마감 시한 안에 선거 결과를 확정해야 한다. 확정된 결과를 토대로 주정부가 선거인단을 배정하기 때문이다.

선거 결과 확정이 시한을 넘기면 주의회가 선거인단 배정에 개입할 수 있고, 이런 상황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뒤집기’도 이론상으로 아예 불가능하지는 않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이 점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법원이 선거 결과 확정을 지연시키게 해 공화당이 장악한 주의회가 자신에게 유리하게 선거인단을 선출토록 하는 전략이다.

다만 이 전략이 성공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현재까지 트럼프 측이 제기한 소송 대다수가 증거 불충분 등으로 기각됐고 펜실베이니아주 등 일부 주 의회는 선거인단 선출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다음은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19일(현지시간) 자 보도를 바탕으로 정리한 주요 경합주의 선거 결과 확정 절차와 마감 시한.

바이든 당선 확정 언제?…불복 소송 등 암초 (CG) [연합뉴스TV 제공]
바이든 당선 확정 언제?…불복 소송 등 암초 (CG) [연합뉴스TV 제공]

조지아…11월 20일

선거인단 16명이 걸린 조지아주는 20일까지 선거 결과를 확정해야 한다.

조지아는 바이든 승리라는 결과를 발표한 뒤 수작업으로 재검표를 시작했고 19일 재검표 결과 바이든 당선인이 1만2천여표 차이로 승리했다고 다시 한번 확인했다.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도 이미 시한까지 결과를 확정하겠다고 공언했다.

미시간·펜실베이니아…11월 23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선 각 카운티가 23일까지 선거 결과를 확정해 캐시 부크바 주 국무장관에게 전달해야 한다. 주 국무장관의 최종 확정에는 마감 시한이 따로 없지만 지연할 이유가 없다고 NYT가 설명했다.

미시간주에선 같은 날까지 주 개표참관위원회가 집결해 각 카운티 개표참관위원회가 제출한 확정 선거 결과를 최종 인증해야 한다. 이곳 역시 시한 내에 확정을 완료할 전망이다.

애리조나…11월 30일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인데 이번 대선에서 바이든이 승리한 애리조나는 이달 30일까지 선거 결과를 확정해야 한다.

애리조나주 공화당은 피닉스를 포함한 마리코파 카운티의 선거 결과 확정을 미뤄달라는 소송을 제기하고 카운티 당국자들에게 선거 인증을 지연하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하지만 공화당이 전국 각지에 제기한 비슷한 소송이 현재까지 대부분 기각됐기 때문에 이곳 역시 확정 시한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트럼프, 심야에 "내가 대선 이겼다!" 트윗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오후 11·3 대통령 선거에 대해 "내가 선거에서 이겼다!"(I WON THE ELECTION!)라고 트윗했다.       그러나 트위터 측은 이 게시물에 "공식 소스들은 이 선거 결과를 다르게 집계하고 있다"라는 주석을 덧붙여 트럼프의 주장이 근거가 뒷받침되지 않은 것임을 강조했다. 2020.11.1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트럼프, 심야에 “내가 대선 이겼다!” 트윗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오후 11·3 대통령 선거에 대해 “내가 선거에서 이겼다!”(I WON THE ELECTION!)라고 트윗했다. 그러나 트위터 측은 이 게시물에 “공식 소스들은 이 선거 결과를 다르게 집계하고 있다”라는 주석을 덧붙여 트럼프의 주장이 근거가 뒷받침되지 않은 것임을 강조했다. 2020.11.1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네바다·위스콘신…12월 1일

네바다주에선 주지사가 12월 1일까지 각 카운티 선거결과를 확정해야 한다. 현재 모든 주요 외신은 바이든 당선인이 이곳에서 승리했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증거 없이 자신들의 승리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NYT는 진단했다.

위스콘신에선 이미 모든 카운티가 선거 결과 확정을 완료했지만 트럼프 캠프가 재검표를 요청한 상태다.

주에서 이를 받아들여도 마감시한 내에 완료할 수 있으며 바이든의 리드폭을 고려하면 결과가 뒤집히진 않을 전망이 우세하다.

younglee@yna.co.kr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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