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데스파이네 (사진=연합뉴스)
KT 데스파이네 (사진=연합뉴스)

“만약 1차전을 지더라도 2~4차전은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본다”

프로야구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이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남긴 말이다.파워볼게임

5전3승제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1차전을 잡는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80%를 넘는다. 따라서 1차전이 매우 중요했지만 이강철 감독은 “1차전 얘기를 하시지만 저는 2~4차전에 승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첫 경기의 긴장감이 크기 때문에 1차전을 통해 털어버릴 수 있다”는 게 이강철 감독의 설명이다.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KT는 두산 베어스 뿐만 아니라 정규리그와는 차원이 다른 긴장감과도 싸워야 한다.

팀내에서 가을야구 5경기 이상 출전한 야수는 5명(유한준 황재균 허도환 장성우 박승욱), 가을야구 무대를 밟아본 투수는 4명(금민철 유원상 이보근 전유수)에 불과하다.

1차전의 첫 인플레이 타구였던 1회초 두산의 선두타자 정수빈의 땅볼 때 유격수 심우준이 실책을 범했다. 낯선 고척돔 변수도 작용했겠지만 포스트시즌 무대가 주는 긴장감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심우준은 이후 안정된 수비로 선발 소형준과 KT 마운드를 도왔다. 이처럼 KT는 창단 첫 포스트시즌 경기를 통해 긴장감을 털어버렸길 희망한다.

10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열리는 2차전에서 KT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두산은 최원준을 각각 선발로 앞세운다.

데스파이네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15승8패 평균자책점 4.33으로 에이스 역할을 했던 투수다. 하지만 두산을 상대로는 4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7.04로 부진했다.

데스파이네의 최대 강점은 이닝 소화 능력이다. 올 시즌 35경기에 등판해 무려 207⅔이닝을 소화했다. 초중반에 흔들려도 버티는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

다만 이같은 강점은 가을 무대에서 또 다른 고민을 낳는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선발의 이닝 소화 능력을 믿고 투수 교체를 주저했다가 자칫 주도권을 내줄 수도 있다. KT는 불펜이 강한 팀은 아니다. 이강철 감독이 “투수 교체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말한 이유다.

결과론이지만 KT의 1차전 2대3 패인 중 하나는 불펜 운영의 실패였다. 야심차게 꺼내든 선발요원 윌리엄 쿠에바스의 8회 투입이 악수가 됐다.

두산 역시 불펜 운영이 중요하다. 선발 최원준은 지난 준플레이오프에서 마운드의 허리를 책임졌던 투수다.

정규리그 때는 두산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겼을 때 그 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시즌 성적은 10승2패 평균자책점 3.80. 선발로 나왔을 때는 9승2패 평균자책점 3.29로 좋았다.

하지만 KT전 성적은 0승0패에 평균자책점 6.89로 부진했다. 선발 등판한 KT전 2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 버텼지만 각각 4실점을 기록했고 총 3개의 홈런을 내줬다.

[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2020 KBO 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7회말 2사 1루, 두산 플렉센이 KT 조용호를 삼진처리하며 환호하고 있다. 고척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1.09/
2020 KBO 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7회말 2사 1루, 두산 플렉센이 KT 조용호를 삼진처리하며 환호하고 있다. 고척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1.09/

[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볼인줄 알았는데 그 공이 마지막에 솟아 오르면서 스트라이크가 되는 거예요.”파워볼게임

최근 두산 베어스 크리스 플렉센을 상대한 타팀 타자 A는 이렇게 말했다. A는 “커브는 각도가 너무 좋아서 맞춰서 치더라도 타구가 뻗질 않더라. 직구는 너무 낮게 들어오길래 ‘당연히 볼이구나’ 싶었는데 마지막에 공끝이 살아서 솟아 오르더니 스트라이크가 되더라”며 헛웃음을 지었다. 다른 선수들의 반응도 대체로 비슷했다. 지난 준플레이오프 1차전때 플렉센의 투구를 분석하기 위해 상대팀인 LG 트윈스와 KT 위즈, NC 다이노스 전력분석팀이 잠실구장에서 면밀히 그의 투구를 관찰했다. 전력분석원들도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자리에서 일어날만큼 플렉센의 최근 컨디션과 구위가 대단히 빼어나다.

LG전에서 플렉센은 직구 최고 구속이 무려 155㎞에 달했다. 총 106구 중 스트라이크가 71개였고, 초반 삼진이 많아 카운트를 길게 가져가면서 이닝당 투구수는 많은 편이었다. LG전에서는 직구(68개)를 많이 던졌다. 직구 자체가 가진 힘이 대단했다. LG 타자들이 힘과 힘이 맞붙는 직구 대결에서도 배트가 밀리는 모습을 보이자 플렉센과 박세혁 배터리는 빠른 공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KT전에서는 고척돔 구장의 특성에 따라 맞춰 잡는데 초점을 맞췄다. 스트라이크존에 통과하는 구질로 빠르게 카운트를 잡았다. 덤으로 11개의 탈삼진이 따라왔지만, 이날 플렉센이 던진 거의 대부분의 공이 스트라이크였다. 일부 유인구와 존에서 살짝 빠져나간 몇개를 제외하고는 던지는 족족 존 안에서 놀았다. 4일 휴식 때문인지 맞춰 잡기에 집중해서인지 직구 최고 구속은 152㎞로 준플레이오프때보다 약간 덜 나왔지만, 이번에는 준플레이오프에서 거의 던지지 않았던 슬라이더를 커브보다 더 많이 던져 KT 타자들을 압도했다.

플렉센을 상대해본 타자들의 말대로, 지금은 컨디션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알아도 못 칠 만큼 그의 공에 힘이 붙어있다. 김태형 감독도 플렉센에 대해서는 더이상 할 말이 없다고 말한다. 시즌 도중 부상으로 2개월 가까이 휴식을 취한 덕분(?)에 어깨는 되려 쌩쌩하다. 이제 20대 중반에 불과한 젊은 나이도 장점이다.

이제 두산이 희망이 될 수 있는 요소는 앞으로 플렉센을 몇번 더 활용할 수 있느냐다. 최소 4일의 휴식일이 필요하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5차전 혹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될 경우 다시 1차전에 플렉센이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4선승제인 한국시리즈는 최소 2번 이상 1선발을 기용할 수도 있다. 앞으로 두산에게 남아있는 경기가 몇이나 될지 장담할 수 없지만,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무조건 플렉센이 선봉에 서야 가능하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파워볼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승리 카드’라고 보는 전력이 나설 기회가 없다. 크리스 플렉센 ‘덕’이다.

플렉센은 9일 고척 KT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7⅓이닝 11탈삼진 2실점으로 두산이 3-2 승리하는 데 일조했다. 승패 없이 물러나는 데 만족해야 했으나 괄목할 기록이 나왔다. 4일 잠실 L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11탈삼진 무실점해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이 기록됐다. 포스트시즌 신기록이 쓰였다.

플렉센이 8회 말 1사까지 던져 줘 불펜 소모가 적었다. 마무리 투수 이영하만 1⅔이닝 책임지면 됐다. 준플레이오프부터 등판 못 하는 선수가 적지 않다. 그중 김 감독이 플레이오프에서 승리 카드가 되리라 분류하고 있는 김민규, 홍건희, 그리고 함덕주가 있다. 플렉센 괴력 투구 여파가 본의 아니게 전력 은폐까지 도모하게 됐다.

시리즈 운영이 수월해졌다. 키 플레이어가 될 여럿이 체력적으로 충전돼 있다. 김 감독은 앞서 “김민규는 선발 뒤 붙어 나올 수 있다”며 “홍건희는 10월 투구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으나 최근 컨디션이 괜찮다. 건희가 자기 공 던져 주리라 믿는다. 덕주 또한 키가 될 것 같다. 1군 복귀해 공 자체는 좋았다. 기용 타이밍이 고민”이라고 했다.

2차전 선발 투수는 최원준이다. 최원준은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2⅔이닝 4탈삼진 1실점으로 예열해 왔다. 올 시즌 선발 투수로서 성공적 시즌을 치렀으나 설욕할 상대가 남아 있다. 그 대상과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됐다. 최원준은 KT와 5경기(선발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89로 좋지 않았다. “피안타가 있는 선수 위주로 공략할 것”이라고 했다.

최원준 투구가 관건이다. 한 점 주고 내는 데 예민할 수 있는 단기전이다. 김 감독은 “상황을 늘 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평균 소화 이닝 수에서 최원준(5⅓)은 플렉센(6) 대비 다소 모자라다. 불펜 소모가 불가피할 전망이고 두산이 꼽는 키 플레이어 또한 오늘 나서게 될 가능성이 크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서울=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손흥민이 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국제공항에 도착하며 취재진에게 손 흔들고 있다. 2020.11.10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이용규 ⓒ한희재 기자
▲ 이용규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 외야수 이용규(35)를 영입했다.

키움은 지난 5일 한화 이글스에서 자유계약선수가 된 이용규 영입을 10일 발표했다. 2019년 한화와 2+1년 총액 26억 원에 FA 잔류 계약을 체결했던 이용규는 올 시즌이 끝난 뒤 한화로부터 계약 연장 불가 통보를 받고 새 팀을 찾았다. 키움과 계약조건은 연봉 1억원, 옵션 최대 5천만원 등 총액 1억 5천만원이다.

2004년 LG트윈스로부터 2차 2라운드로 지명 받은 이용규는, LG를 거쳐 KIA타이거즈와 한화이글스에서 활약했다. 이용규는 프로 17년 동안 1군 통산 1,692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리(6,152타수 1850안타), 도루 363개, 483타점, 1,038득점을 기록했다.

이번시즌에도 정규리그 1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 도루 17개, 32타점, 60득점을 기록하며 꾸준한 기량을 선보였다.

이용규는 “김치현 단장님이 직접 연락해 주셔서 감사했다. 팀에서 바라는 것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용규는 “히어로즈는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팀이 가장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도록 열정을 다해서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키움 히어로즈 김치현 단장은 “풍부한 경험과 실력, 열정을 가진 선수와 함께 해서 매우 기쁘다”며 “연령대가 낮은 선수단에 실력있는 베테랑 선수의 합류로 뎁스와 선수단 분위기 강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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