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로이터뉴스1
지난해 6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 30여년간 미국과 러시아의 핵무기 경쟁을 막아오던 전략무기감축조약(START·스타트)이 만료 기한을 약 4개월 앞두고 좌초 위기에 빠졌다. 러시아는 미국의 연장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다음달 미국 대선까지 협상을 미루겠다고 선을 그었다.파워볼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을 통해 미국이 주장하는 핵무기 동결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11월 3일 미국 대선을 언급하며 “미국 협상 담당자들이 상관들에게 대선 전까지 뉴스타트(New START) 연장안에 대한 러시아의 동의를 받았다고 보고하고 싶겠지만 그러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미·러 동상이몽, 핵확산 고삐 풀리나
앞서 마셜 빌링슬리 미 국무부 군비통제 대통령 특사는 13일 미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이 주최한 화상 대담에서 “우리는 사실 러시아가 핵무기 제약 혹은 동결에 동의한다면 뉴스타트를 일정기간 연장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그렇게 하면 미국도 똑같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빌링슬리 특사는 “우리는 양국간 최고위급에서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졌다고 본다”며 “우리는 합의할 준비가 되어 있고 내일이라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러시아가 같은 행동을 하겠다는 정치적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소련은 1989년 냉전 종식 선언 다음해 양자간 핵무기 감축을 약속하는 스타트 조약을 맺었다. 스타트 종료 이듬해인 2010년 4월에 당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10년 기한의 뉴스타트에 합의했다. 조약에 따르면 양국은 2011년부터 조약이 만료되는 2021년 2월 5일까지 핵탄두 보유 숫자를 양국 합해 1550개로 제한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략 폭격기같은 핵 투발 수단 역시 700개까지 보유하기로 했다.

재임 기간 동안 군축 조약을 3개나 파기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오바마 정부의 유산인 뉴스타트를 탐탁지 않게 여겼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발표에서 뉴 스타트를 아무 전제 조건 없이 5년 더 연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뉴스타트가 만료된다면 “세계 군비 경쟁을 막을 수단이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중국 막으려는 트럼프의 야심
양국 협상 대표인 빌링슬리 특사와 랴브코프 차관은 올해 6월과 8월에 유럽에서 만나 협상을 진행했고 이달 5일에도 만났다. 미국은 러시아의 기대와 달리 연장에 조건을 달았다. 트럼프 정부는 중국의 핵무기를 지적하며 국제 차원의 군축 효과를 내려면 중국 또한 뉴스타트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빌링슬리 특사는 지난 5월 연설에서 “어떤 합의가 이뤄지든 중국이 3자 구도의 일부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 겅솽 외교부 대변인은 이달 12일 발표에서 미국이 중국을 세계 3위 핵보유국으로 과장하며 불공정한 요구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3각 핵군축’ 제안에 대해 “국제사회의 관심을 돌리려는 술수에 불과하다”며 “미국이 핵군축의 1차적인 책임을 회피하고 자유롭게 군비를 확장할 구실을 찾고 있다”고 비난했다. 빌링슬리 특사는 이외에도 뉴스타트에 러시아의 단거리 전술 핵무기를 추가하고 검증 체계를 강화하자는 조건을 달았다. 미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제임스 액턴 핵정책 국장은 영국 가디언지를 통해 러시아가 적어도 전술 핵무기 영역에서 서방 세계를 압도하고 있다며 절대로 대가 없이 이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AP통신은 이번 협상에 대해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전에 뉴스타트 연장을 이뤄낸다면 외교적 치적을 쌓을 수 있겠지만 러시아가 응할 지 알 수 없다고 평가했다. 통신은 미 정보 관계자들을 인용해 비록 러시아가 트럼프 정부에 우호적이지만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선 후보의 경우 조건 없는 뉴스타트 연장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검사건수 늘어도 확진자 유지..추석·한글날 여파 크지 않아”
거리두기 1단계 조정..”외부활동 늘어 방역수칙 준수 더 중요”

[서울=뉴시스]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1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0.09.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1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0.09.18.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정부는 검사 건수 증가에도 코로나19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가 50~60명대를 유지해 추석과 한글날 연휴 여파는 크지 않다면서도 수도권 집단 감염과 비수도권 산발 감염이 이어져 긴장의 끈을 놔선 안 된다고 판단했다.파워볼게임

수도권과 고위험 시설을 제외한 전국의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1단계로 조정하면서 다중이용시설 이용 등이 가능해진 만큼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손 씻기 등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국내 코로나19 상황을 이같이 분석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연휴 기간의 검사량 감소가 회복됐음에도 현재까지 이번 주 국내 발생 환자 수는 50~60명대로 지난주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증가하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잠복기 등을 고려할 때 연휴기간의 영향에 대해 속단하기는 다소 이른 상황이지만 추석과 한글날 연휴에 따른 여파가 아직 크지는 않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9월30일부터 10월4일, 10월9일부터 11일까지 이어졌던 추석과 한글날 연휴 이후 0시 기준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69명, 69명, 53명이다. 일요일이었던 11일 검사 결과가 반영된 12일 5127건이었던 신규 의심 환자 검사 건수는 13일 1만3161건, 14일 1만2683건 등으로 지난주 평일(5~8일 1만3055건→1만2640건→1만771건→1만1389건)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게 정부 판단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고 비수도권의 일부 지역들에서도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늘 마스크 착용을 잊지 마시고 많은 사람들이 밀집하는 장소는 가급적 피해 달라”며 “특히 수도권의 경우 음식점, 카페뿐 아니라 결혼식장, 학원 등에서도 강화된 방역수칙이 적용되는 만큼 각 시설에서 의무화된 핵심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다.

최근 3일간 수도권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49명→50명→46명 등으로 여전히 50명대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고 20명→19명→7명 등으로 집계된 비수도권의 경우 대전 유성구 일가족 명절 모임 관련 집단감염이 어린이집, 종교시설, 직장, 의료기관 등으로 확산됐다. 여기에 부산 북구 만덕동 한 요양병원에서 간호인력 5명과 간병인 6명, 환자 42명 등 53명이 13~14일 이틀새 감염됐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병원과 같은 감염이 발생하면 상당히 많은 환자 수가 발생하고, 또 그 환자들을 관리하기가 어려운 그런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는 방역관리를 더욱더 철저히 할 수 있는 부분들을 계속해서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수도권은 8월19일, 전국은 8월23일부터 적용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추석 특별 방역 기간(9월28일~10월11일)을 끝으로 1단계로 조정됨에 따라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가 더 중요해졌다.

거리 두기 단계와 별도로 전국의 클럽 등 유흥시설을 포함한 고위험 시설과 수도권의 경우 음식점, 카페, 결혼식장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도 마스크 착용 등 핵심 방역 수칙이 의무화됐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월요일부터 전국에 대해 거리 두기 1단계로 조정이 되며 그간 출입하지 않았던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거나 외부활동을 다시 시작하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방역의 실효성을 높이면서도 장기적인 대응이 가능한 수준으로 거리두기 단계와 내용을 조정한 것인 만큼, 그 취지에 부합하도록 각 시설을 이용하시거나 외부활동을 하실 때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주시기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율성에는 항상 책임성이 따른다는 점을 꼭 기억해 달라”고 강조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2단계에서는 갈 수 있는 시설들이 제한적이지만 1단계에서는 갈 수 있는 시설들이 상당 부분 많이 열려 있는 상황”이라면서 “일상생활의 방역수칙 부분들이 1단계로 조정됨에 따라서 더욱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오히려 더 국민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그리고 사람들이 밀집해 있는 시설에서는 가급적 가시지 않는 이런 부분들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러한 국민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노력이 전제돼야 일상생활의 영위와 방역의 조화라는 부분들이 같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대응 시나리오’ ‘펀드 하자 치유’ 등 문건 확보
‘검찰수사 범위 확대않는 작업 필요’..로비암시
‘로비 있었다’ 취지 사건 관계자들 진술도 나와
검찰, 신빙성·실행여부 검증..수사팀 증원 주목

[서울=뉴시스]옵티머스자산운용 로고.2020.06.22.(사진 = 옵티머스자산운용 홈페이지 갈무리).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옵티머스자산운용 로고.2020.06.22.(사진 = 옵티머스자산운용 홈페이지 갈무리).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검찰이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대규모 펀드 사기 범행이 가능했던 배경과 자금 흐름 등을 추적하고 있는 가운데, 정·관계 인사들의 연루 가능성을 의심케하는 로비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파워볼엔트리

이에 따라 검찰 수사가 고위공직자나 정치인을 겨눌 수 있다는 관측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관련 문건이나 진술의 신빙성 문제가 있는 만큼, 옵티머스의 로비 계획이 실제 실행으로 옮겨졌는지 여부가 향후 수사 방향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는 ‘펀드 하자 치유’라는 제목의 옵티머스 내부 문건 외에도, 구체적인 로비 계획이 담긴 문건과 진술 등을 확보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전날에는 옵티머스가 금융감독원 조사와 검찰 수사에 대비해 작성한 ‘대응 시나리오’가 언론을 통해 드러났다. ‘인맥을 총 동원해 금감원에서 최대한 시간을 벌 수 있는 방법 확보’하거나, ‘도주를 적극 고려’해 ‘주범의 도주로 인해 수사 진행이 어렵다는 취지의 검찰 작업’을 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옵티머스 측은 이같은 시나리오를 구상하면서 검찰, 법원, 금감원 출신에게 자문을 구한다고 언급하는 한편, ‘검찰 단계에서는 수사 범위를 확대하지 않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표현했다. 이를 두고 로비 필요성을 에둘러 드러냈다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드러난 ‘펀드 하자 치유’ 문건에도 ‘이혁진(전 대표) 문제 해결과정서 도움을 줬던 정부 및 여당 관계자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일부 참여되고 있고, 펀드 설정 및 운용 과정에도 관여가 돼 있다’, ‘권력형 비리로 호도될 우려가 있다’는 등 로비 정황을 의심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해당 문건에 나온대로 실제 남동발전은 옵티머스 측과 태국 발전소 투자 프로젝트 협의를 했고, 협의 후 보름만에 이례적으로 투자 적격 판정을 내렸다는 주장을 폈다. 문건 내용이 사실로 드러났다는 취지다. 다만 남동발전 측은 옵티머스와 관계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문건 외에도 검찰은 이번 사건으로 이미 구속 기소된 윤모 변호사 등으로부터 로비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복수의 ‘로비스트’를 통해 정·관계 인사들과 교류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로비 의혹의 핵심으로 꼽히는 정영제 전 옵티머스 대체투자 대표는 현재 소재 불명 상태로 전해졌다. 검찰은 체포영장을 발부해 정 전 대표를 추적 중이다. 이 밖에도 연예기획사 대표 출신인 신모씨 등이 로비 과정에 참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옵티머스 사건에 정·관계 인사들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지만, 검찰은 당장 해당 사건을 ‘권력형 비리’로 규정하기보다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로비를 의심케하는 정황은 있지만, 실제 로비가 이뤄졌는지에 대한 증거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검찰은 현재 관련 문건과 진술의 신빙성과, 실제 계획이 실행으로 이뤄졌는지 등에 대해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초 펀드 수탁업무를 맡았던 하나은행에 대해 재차 압수수색에 나섰고, 업무 관계자들을 조사 중이다. 또한 전날에는 금품수수 의혹 등이 불거진 금감원 전 국장 윤모씨에 대한 소환조사와 압수수색을 동시에 진행하기도 했다.

다만 검찰 내부에서도 “경영진이 로비해서 잘 넘어가보자는 계획을 세웠지만 결국에는 다 감옥에 가버린 것 아니냐”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전날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 내부 문건과 관련해 “약간 조작된 문건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로비가 있었느냐에 대한 검찰의 검증 작업은 수사팀 증원으로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은 수사팀에 검사 4명을 파견해달라고 법무부에 요청했고, 중앙지검에는 추가 증원도 지시했다. 중앙지검은 파견 승인 규모를 보고 추가 증원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KAIST 이승섭 교수팀 양산기술 개발
친환경 장점, 코로나19 큰도움 기대

폴리머 초미세 노즐 어레이(왼쪽)와 이를 확대한 외경 85μm, 내경 40μm, 높이 150μm의 폴리머 초미세 노즐 및 주변의 마이크로 돌기 모습. ©뉴스1
폴리머 초미세 노즐 어레이(왼쪽)와 이를 확대한 외경 85μm, 내경 40μm, 높이 150μm의 폴리머 초미세 노즐 및 주변의 마이크로 돌기 모습. ©뉴스1

(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KAIST 기계공학과 이승섭 교수와 정지훈 박사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살균 초미세 물방울 양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물방울에 가둔 ‘OH 래디컬’ 살균물질을 초미세 노즐을 이용해 ‘정전분무’ 하는 방식으로, 인체에 해가 없고 친환경이라는 장점 때문에 향후 코로나19 방역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KAIST에 따르면 `OH 래디컬‘은 불안정한 화학구조로 반응성이 매우 높고 강력한 산화력 때문에 세균과 바이러스 살균 기능을 보유하고 있지만 인체에는 전혀 해를 끼치지 않는 천연물질이다.

높은 반응성으로 공기 중에서는 수명이 매우 짧아 효과적인 살균 기능에 어려움이 있으나, OH 래디컬을 물방울에 가두면 수명을 크게 늘릴 수가 있어 살균에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멤스(MEMS) 기술로 제작된 폴리머 재질의 초미세 노즐을 이용해 정전분무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초미세 물방울이 대량으로 정전분무되는 모습(왼쪽)과 이를 확대한 모습(초미세 노즐에서 마이크론 단위의 물방울이 jet 모드로 나오고 있다. jet 모드 물방울은 다시 초미세 물방울로 분산된다). © 뉴스1
초미세 물방울이 대량으로 정전분무되는 모습(왼쪽)과 이를 확대한 모습(초미세 노즐에서 마이크론 단위의 물방울이 jet 모드로 나오고 있다. jet 모드 물방울은 다시 초미세 물방울로 분산된다). © 뉴스1

전기 회로의 단자 사이에 공급되는 직류·교류의 공급 전압인 인가전압이 낮아 정전분무가 오존 발생 없이 안정적으로 구현된다.

또, 초미세 노즐 어레이를 이용해 외부 환경과는 무관하게 초미세 물방울을 대량으로 생성하는 데도 성공했다.

머리카락보다 가는 초미세 노즐은 피뢰침과 같이 높게 솟아있는 구조로, 초미세 노즐의 주위는 마이크로 돌기로 소수성 처리가 돼 있다.

연구팀은 지난 수년간 폴리머 초미세 노즐 개발과 물 정전분무 기술을 이용해 가습·탈취·미세먼지제거·항균 등과 같은 공기정화에 관한 연구를 수행해왔다.

KAIST 이승섭 교수(왼쪽), 정지훈 박사© 뉴스1
KAIST 이승섭 교수(왼쪽), 정지훈 박사© 뉴스1

현재 초미세 물방울의 양산이 가능한 `폴리머 초미세 노즐 정전분무’ 기술을 기반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살균용 공기정화기를 개발 중이다.

순수한 물을 이용한 살균 방법으로 인체에 해가 없고 친환경이라는 장점 때문에 향후 코로나19 방역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폴리머(Polymer)’ 4월호에 소개된 바 있다.

km5030@news1.kr

김병주 의원 “미국은 지난해 여군개인보호장비 특별법 만들어”

지난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국군의 날 행사에서 각 군 의장대가 시범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국군의 날 행사에서 각 군 의장대가 시범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매년 여군 비율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성의 체형에 맞는 방탄헬멧, 방탄복 등 개발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수요 조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정책 후순위로 밀려 시행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5개 주요 개인장구로 분류되는 방탄헬멧, 방탄조끼, 개인천막, 전투배낭, 전투조끼는 여성용이 별도로 제작되지 않는다. 국방부는 여군 별도 장구 도입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도 “개인장구류의 부족 소요 확보, 타 피복 품목 성능 및 착용 편의성 강화 등 다양한 개선요소가 있어 여군 전용 개인장구류 제작 보급 추진이 정책 추진간 다소 후순위인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량생산 위주의 현 조달체계 등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하여 점진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여군 비율은 1만3천여명으로 전체 군인의 7.4%이다. 국방부는 2022년까지 이 비율을 8.8%까지 높일 계획이다. 하지만 여군의 복무여건 개선 노력은 부족하다. 국방부는 2018년 여군 개인장구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적이 있지만 참여자수는 61명에 불과했다. 조사 결과 가장 만족도가 떨어지는 장구는 방탄헬멧으로 5점 만점 중 2.64점을 기록했다. 방탄헬멧의 경우 머리카락을 묶을 공간이 없어 제대로 밀착되지 않고, 방탄조끼의 경우 어깨가 넓어 소총을 들기 불편한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다.

김병주 의원은 “미국은 지난해 여군개인보호장비 특별법을 만들어 여군을 위한 군수품을 신속 제작·보급하기로 했다. 우리 군도 선진군이 되려면 이런 측면을 잘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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