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구경꾼들 원예용 가위까지 갖고와 대나무 꽃 잘라가

잘리는 대나무 꽃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4일 오후 한 시민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봉암리 창원∼진주 국도 2호선 국도변 대나무 군락에서 대나무 꽃을 전정 가위를 이용해 자르고 있다. 2020.7.15
잘리는 대나무 꽃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4일 오후 한 시민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봉암리 창원∼진주 국도 2호선 국도변 대나무 군락에서 대나무 꽃을 전정 가위를 이용해 자르고 있다. 2020.7.15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최근 경남 창원시 한적한 국도변에 대나무 1천여그루에 일제히 꽃이 피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나무가 수난을 당하고 있다.파워볼실시간

대나무 꽃이 희귀하다며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꽃을 마구 꺾어가는 등 훼손하고 있어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8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봉암리 창원∼진주 국도 2호선 국도변 대나무 군락이 일제히 꽃을 피운 사실을 공개했다.

대나무 꽃은 매우 보기가 어려워 ‘신비의 꽃’이라고까지 불린다.

대나무 꽃이 핀 곳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인적이 드문 한적한 곳이다.

그러나 지난 14일 오후 장맛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도 대나무꽃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대부분은 휴대폰 등으로 대나무 꽃을 촬영만 했다.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4일 오후 한 시민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봉암리 창원∼진주 국도 2호선 국도변 대나무 군락에서 한 남성이 대나무 꽃을 꺾어 손에 쥔 후 사진을 찍고 있다. 2020.7.15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4일 오후 한 시민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봉암리 창원∼진주 국도 2호선 국도변 대나무 군락에서 한 남성이 대나무 꽃을 꺾어 손에 쥔 후 사진을 찍고 있다. 2020.7.15

그러나 몇몇은 귀하고 보기 힘든 것이라면서 대나무 꽃을 꺾어 가져가기도 했다.파워볼실시간

심지어 원예용 전정 가위까지 갖고 와 꽃이 핀 대나무 가지를 잘라가기까지 했다.

한 노인은 “70년 가까이 살면서 대나무 꽃은 처음 본다”며 “집에 놔두면 두면 좋은 일이 생길지 모른다”면서 대나무 꽃을 꺾기도 했다.

주변에는 부러졌거나 가지가 잘린 대나무들도 많았다.

대나무 꽃을 보려고 인근 밭과 과수원을 지나는 사람이 많아지자, 밭, 과수원 주인이 ‘재배 작물을 보호하고 구경해 달라’는 표지판을 세우기까지 했다.

대나무 꽃은 왜 꺾는지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4일 오후 한 시민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봉암리 창원∼진주 국도 2호선 국도변 대나무 군락에서 자른 대나무 꽃을 가지고 가고 있다. 2020.7.15
대나무 꽃은 왜 꺾는지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4일 오후 한 시민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봉암리 창원∼진주 국도 2호선 국도변 대나무 군락에서 자른 대나무 꽃을 가지고 가고 있다. 2020.7.15

안말남 봉암리 이장은 “대나무 꽃을 구경한다면서 사람들이 며칠째 매일 북적거린다”며 “꽃은 그대로 놔두고 구경만 하고 좋겠다”고 말했다.FX마진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대나무는 꽃이 피기 시작하면 기존에 자라고 있던 줄기와 지하로 뻗은 뿌리가 완전히 죽는다.

이후 뿌리에서 숨은 눈이 자라면서 다시 재생되지만, 꽃이 피기 전과 같은 상태로 대나무 숲이 회복되는데 10여년 이상이 걸린다.

대나무 개화의 원인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관련 학설로 60∼120년 만에 핀다는 주기설, 특정한 영양분이 소진돼 발생한다는 영양설 등이 있다.

구경만 하고 가세요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4일 오후 대나무 꽃이 핀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봉암리 창원∼진주 국도 2호선 국도변 대나무 군락 주변 밭에 작물을 보호해 달라는 표지판이 서 있다. 2020.7.15
구경만 하고 가세요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4일 오후 대나무 꽃이 핀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봉암리 창원∼진주 국도 2호선 국도변 대나무 군락 주변 밭에 작물을 보호해 달라는 표지판이 서 있다. 2020.7.15

구속된 A교사 범행 들키자 화장실에서 몰카 칩 숨겨
경찰 A씨 휴대전화에서 다른 사진과 몰카 영상 발견
A씨 경남 한 수련원과 고성 한 고교에서 촬영 일부 시인

경남 김해의 한 고교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구속된 교사 A씨(40대)가 자신의 범행이 들키자 ‘몰카’ 영상칩을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김해중부경찰서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로 신청한 영장을 법원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발부한 주된 이유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교사 A씨는 지난달 24일쯤 자신이 근무하는 고교 1층 여자화장실에 이른바 ‘몰카’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설치한 카메라는 화장실 청소를 하던 학교 관계자에 의해 발견됐다.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TV(CCTV) 등을 통해 A씨가 여자화장실에 출입한 정황을 확보해 이날 오후 5시30분쯤 A씨를 입건했다. 당시 학교 관계자는 몰카를 발견한 직후 이런 사실을 교무실에 알렸는데 이때 A씨가 듣고 자신이 먼저 화장실로 가 몰카의 칩을 숨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경들이 몰래카메라 탐지기로 불법 촬영 기기를 찾고 있는 모습. [뉴스1]
여경들이 몰래카메라 탐지기로 불법 촬영 기기를 찾고 있는 모습. [뉴스1]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몰카를 설치한 부분에 대해서는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A씨는 “내가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당일 교직원이 카메라를 발견했다”며 몰카 촬영일이 하루뿐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서 해당 학교가 아닌 다른 곳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영상을 무더기로 발견했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하는 과정에 A씨로부터 이 사진과 영상 중 일부는 자신의 전임지였던 경남의 한 학생 수련원과 고성의 한 고교에서 촬영한 것이라는 일부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A씨의 휴대폰에서 방대한 분량의 다른 몰카 사진과 동영상이 나오자 이를 근거로 A씨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또 이때 확보한 개인용 컴퓨터 등에 다른 불법 촬영물이 있는지를 디지털 포렌식 기법으로 분석도 했다.

A씨는 2015년쯤부터 경남 고성의 한 고교에서 근무하다 2018년 3월쯤 이 수련원에 파견 형식으로 옮겨가 학생들을 가르쳤다. 이어 올해 3월 김해의 한 고교로 전근을 간 것으로 본지 취재결과 확인됐다. 해당 수련원은 경남교육청이 운영하는 곳으로 한해 2000여명이 이용하는 곳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6일 서울 종로구의 한 공공화장실에서 종로구청 여성안심 보안관이 몰래카메라 등 불법촬영 장비를 검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월 6일 서울 종로구의 한 공공화장실에서 종로구청 여성안심 보안관이 몰래카메라 등 불법촬영 장비를 검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A씨를 구속해 신병을 확보한 뒤 최근까지 이 수련원과 고성의 고등학교에 A씨를 데려가 현장 검증을 마친 상태다. A씨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사진과 영상 속 장소가 수련원과 고등학교와 맞는지를 대조한 것이다. 몰카 설치 위치 등도 현장 검증 때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부 장소는 변경이 돼 확인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도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휴대폰에 들어있던 사진과 영상 중 일부가 전임 근무지였던 수련원과 고등학교에서 찍은 것이라는 것을 시인해 현장 조사도 마쳤다”며 “사진과 영상 속에 불특정 인물이 등장하지만, 수련원 등은 워낙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곳이어서 신원이 특정되지는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A씨가 이 사진과 영상을 다른 성 관련 사이트 등에 유포됐는지를 추가로 수사 중이다”며 “이르면 이번주 내로 A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해 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누가 될 수 있었던 발언..생방송 중 본의 아니게 잘못”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YT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YT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최근 별세한 백선엽 장군에 대해 ‘우리 민족인 북한을 향해 총을 쐈다. 현충원에 묻히면 안 된다’는 요지로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노영희 변호사가 15일 사과 후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했다.

YTN 라디오(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진행자인 노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부로 ‘출발 새아침’은 그만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법무법인 서버가 다운되고 직원들이 일을 못하는 상황과 방송사에 대한 공격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추후 얘기할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노 변호사는 앞서 생방송 오프닝에서는 “지난 13일 모 방송(MBN ‘뉴스와이드’)에서 백선엽 장군의 안장과 관련해 했던 발언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노 변호사는 “(TV) 화면상 백 장군이 동포들을 향해 총을 겨눈 것은 어쩔 수 없다, 그 비판은 어쩔 수 없이 받겠다, 이런 내용의 글이 화면상 게시가 된 상황에서 생방송 도중 발언이 섞이면서 본의 아니게 잘못된 발언이 보도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1960년대에 태어나서 반공교육을 철저히 받고 자랐으며 늘 6.25 참전 용사나 호국영령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받고 살아왔던 제가 다른 뜻으로 발언을 한 것이 아니었고 당연히 다른 뜻을 가지고 있을 수도 없는 것”이라며 “다시 한번 6·25 참전용사나 호국영령분들, 그리고 군 장병에 대한 무한한 감사의 말씀 전한다”고 말했다.

노 변호사는 지난 13일 MBN ‘뉴스와이드’에 패널로 나와 “(백 장군의 현충원 안장 논란이) 이해가 안 된다. 저분이 6·25 전쟁에서 우리 민족인 북한을 향해 총을 쏘아서 이긴 그 공로가 인정된다고 해서 현충원에 묻히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나는 현실적으로 친일파가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 대전 현충원에도 묻히면 안 된다고 본다”고 주장해 시청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진혜원 검사, 朴 팔짱 사진 올리며 “나도 성추행했다” 피해자 비꼬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장례가 끝나자 여권 인사들과 친여(親與) 성향 네티즌들이 성추행 피해자 A씨에 대한 ‘2차 가해’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은 13일 밤 페이스북에서 박 전 시장 죽음에 대해 “자존심이 강한 분이라 내용의 진위와 관계없이 고소당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주변에 미안함을 느꼈을 것 같다”며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 죽음으로 답하신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고 했다.

그는 이어 “시장실 구조를 아는 입장에서 이해되지 않는 내용이 있었다. 침실 등 언어의 상징 조작에 의한 오해 가능성에 대처하는 것은 남아 있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했다. A씨가 박 전 시장에게 당했다고 밝힌 피해 사실이 부풀려졌거나 사실과 다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윤 의원은 당시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지냈다. 그는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14일 뒤늦게 글을 삭제하고 “피해자 고통을 눈치 채지 못해 미안했다”고 했다.

A씨에 대한 조롱과 비하도 이어졌다. 친문(親文)으로 알려진 대구지검 진혜원 검사는 페이스북에 박 전 시장과 팔짱을 낀 사진을 올리며 “자수한다. (내가) 성인 남성 두 분을 동시에 추행했다”며 “페미니스트인 제가 추행했다고 말했으니 추행”이라고 했다. 또 “여자가 추행이라고 주장하면 추행이라니까!”라고 했다. A씨의 주장만으로 성추행이 성립하느냐며 비꼰 것이다.

성추행 피해자가 전날 그동안 겪은 고통을 호소하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왔지만, 여권에선 이런 피해자의 호소를 ‘상징 조작’ ‘여론 재판’으로 몰아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과 친여(親與) 성향 일부 인사는 14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추모를 이어갔다. 동시에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경찰에 고소한 전직 비서 A씨에 대한 ‘2차 가해’로 읽힐 수 있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A씨 측이 전날 밝힌 성추행 피해 내용을 믿기 어렵다거나, A씨 측의 주장에 따르더라도 박 전 시장의 행동이 성추행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말도 나왔다.

A씨는 전날 법률대리인 등을 통한 기자회견에서 박 전 시장이 2016년 이후 수년간 성추행을 지속했고, 이를 서울시 내부에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으나 시 관계자들이 묵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전 시장 밑에서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했던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라디오에서 “박 시장이 가해자라는 점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자(死者)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다”고 했다. 진 의원은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분이 부재한 상황에서 진실이 드러날 수 있겠는가”라고도 했다. 박 전 시장이 사망했으니 진상 규명을 하기 힘들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진혜원 검사는 A씨를 겨냥해 “고소장 접수 사실을 언론에 알리고, 고인의 발인일에 기자회견을 하고, 선정적 증거가 있다고 암시하면서 2차 회견을 또 열겠다고 예고하는 등 넷플릭스 드라마 같은 시리즈물로 만들어 ‘흥행몰이’와 ‘여론재판’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진 검사는 2017년 제주지검 근무 당시 피의자의 생년월일을 인터넷 사주팔자 프로그램에 입력한 뒤 피의자에게 “변호사가 당신과 사주가 맞지 않으니 변호사를 바꾸라”는 취지로 말해 지난해 4월 견책 징계를 받았다.

여권 인사들이 A씨에 대해 ‘성추행 피해자’라는 말 대신 ‘피해 호소 여성’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도 A씨 증언이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전날 대변인을 통해 전한 메시지에서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의 아픔에 위로를 표한다”고 했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라디오에서 A씨 측이 전날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데 대해 “만감이 교차했다. ‘꼭 오늘이어야 했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문제 삼았다.

친문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기자회견 한다더니 뚜렷한 증거가 없다’ ‘미투를 하려면 얼굴을 공개하고 하라’ 등 ‘2차 가해’ 글들이 올라왔다. 박 전 시장이 속옷 차림의 사진 전송을 했다는 A씨 측 주장에 대해 러닝셔츠 입은 박 전 시장의 사진을 올려놓고 “이게 뭐가 문제냐”며 A씨를 조롱하는 식이었다. 한 네티즌은 소셜미디어에 A씨를 겨냥, “내가 목격한 키 작은 미니스커트의 여성이 맞는다면 도가 지나치다”며 “본인이 미니스커트로 유혹하지 않았나. 기자회견을 하면 얼굴 보고 당시 목격담을 상세히 올리겠다”고 썼다.

방송인 김어준씨가 만든 사이트 ‘딴지일보’ 게시판에는 “남자친구 텔레그램 프로필 사진을 박 시장 얼굴로 바꾸고 대화명을 ‘시장님’으로 저장하면 충분히 조작할 수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A씨 측이 “박 전 시장은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으로 피해자를 초대해 지속적으로 음란한 문자를 전송했다”고 밝히며 비밀 대화방 초대 문자를 공개한 것이 조작됐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박 전 시장의 빚 7억원을 갚아주자’는 움직임도 번지고 있다. ‘2020년 공직자 재산 변동 사항’에서 자신의 재산을 마이너스 6억9091만원(2019년 말 기준)이라고 신고한 내용이 박 전 시장 사후에 재조명 받으며, ‘박 전 시장이 살아있을 때 쓴 책을 구매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외국기업에 친화적이고 독립 언론 환경에 ‘점수’
한국 아시아 뉴스 시장에서도 중요한 위치 차지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뉴욕본사 건물 로고 <자료사진> © AFP=뉴스1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뉴욕본사 건물 로고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의 대표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현재 홍콩지국이 담당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 디지털뉴스 본부 기능을 내년 중 서울로 옮기기로 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NYT는 1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홍콩지국의 디지털뉴스 본부 기능 이전 후보지를 물색하던 중 한국의 수도 서울을 최종 낙점했다고 밝혔다.

NYT에 따르면 서울뿐만 아니라 일본 도쿄와 태국 방콕, 싱가포르 등 다른 도시도 후보군에 포함됐었지만, 내부 논의 결과 한국이 Δ외국 기업에 친화적인 데다 Δ’독립 언론'(independent press)이 운영되고 있고 Δ아시아 뉴스 시장에서 중요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NYT는 홍콩지국의 디지털뉴스 팀이 서울로 이전하더라도 아시아 담당 특파원들은 현재와 마찬가지로 홍콩을 거점으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YT의 아시아·유럽판인 ‘인터내셔널 뉴욕타임스’ 인쇄팀과 광고·마케팅팀 역시 홍콩에 잔류한다.

NYT는 현재 뉴욕 본사와 영국 런던 및 홍콩지국 등 3곳을 통해 24시간 온라인 기사를 공급하고 있으며, 홍콩지국의 경우 디지털 팀이 전체 인력의 약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홍콩에선 현재 NYT 외에도 AFP통신과 CNN방송,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의 외신들이 아시아 지역 거점에 해당하는 지국을 운영 중이다.

NYT는 홍콩이 지난 수십년간 영어권 매체들의 아시아 지역 본부 역할을 해온 배경은 Δ외국 기업에 개방적이고 Δ중국 본토와 가까운데다 Δ언론 자유를 보장하는 오랜 전통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YT는 “그러나 홍콩의 야당과 민주화 세력을 겨냥한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이 지난 6월 통과되면서 현지 언론사들이 불안해하고 홍콩의 ‘아시아 저널리즘 허브(중심지)’ 전망에도 불확실성이 생겨났다”며 “홍콩의 일부 NYT 직원들은 이전엔 거의 문제시되지 않았던 취업허가서 발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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